NC 김경문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마산=이재현 기자] NC 김경문 감독이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마산야구장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우천 순연시 변경된 일정의 4차전 선발 투수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기 때문.

김경문 감독은 12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2017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오후 5시가 넘을 때까지 비가 내리자 경기가 순연될 경우를 감안해 4차전 선발투수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전부터 마산구장을 적셨던 빗줄기는 오후 2시부터 눈에 띄게 굵어졌다. 정규리그였다면 우천 취소를 일찌감치 결정해도 무방했을 정도의 강수량이다.

우천 취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NC와 롯데다. 자연스레 김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당초 김 감독은 12일 4차전 선발 투수로 4선발 격인 최금강을 예고했다. 앞선 1~3 차전 선발 투수들에 비한다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김 감독은 5차전은 물론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내다보며, 변칙 선발 투수 기용이 아닌 순리를 택했다.

하지만 12일 경기가 13일로 하루 미뤄지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지난 8일 1차전 선발투수였던 해커의 등판도 가능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까지 우천 취소시 어떤 선수를 13일 4차전 선발 투수로 택할지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 5차전 선발 등판에 맞춰 훈련해왔던 해커의 의중이 중요하기 때문.

김 감독은 “만약 12일 경기가 취소 결정이 내려진다면, 코치와 상의해 4차전 선발 투수를 다시 결정할 생각이다. 해커의 등판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한데, 그가 준비가 됐는지 알 수 없다. 원래 해커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5차전에 맞춰 선발 등판을 준비해 왔다. 하루를 앞당겨 등판해야 하는 만큼, 그의 의중에 따라 4차전 선발 투수가 결정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