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정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현 기자] ‘슈퍼루키’ 넥센의 이정후(19)가 또 하나의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엔 신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넥센의 이정후는 21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을 앞세워 넥센은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9경기에 출장해 108득점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2득점을 추가하며 시즌 110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그는 지난 1994년 유지현이 달성했던 신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1점 차로 경신했다.

1회초 kt 1루수 오태곤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폭투로 2루까지 도달한 후, 서건창의 좌전 적시타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시즌 109득점에 성공한 그는 이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가 경기 막판 신기록을 작성했다. 4-3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려낸 그는 서건창의 희생번트때 2루를 밟았고, 1사 1,2루에서 터진 김하성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 득점을 기록했다.

이미 신인 최다 안타(177안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이정후는 신인 최다 득점 기록까지 보유하며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최다 득점 신기록이 가까워졌다는 것만 알았을 뿐 구체적으로 몇 개가 남았는지는 몰랐다. 뒤에 타자 형들이 잘 해줘서 오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넥센이라는 팀에 오게 된 나는 무척 운이 좋은 것 같다. 모든 선배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 기록을 세운 것 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 거뒀다는 사실이 더욱 기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승장’ 장정석 감독은 “선발 밴헤켄이 초반 흐름을 잘 잡았고, 신재영이 지난 완봉승에 이어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 수고 많았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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