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현 기자] kt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건 선발 듀오 정성곤(21)과 류희운(22)이 김진욱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진욱 감독은 21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릴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정성곤과 지난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희운을 언급했다.

먼저 올시즌 3승11패의 정성곤은 한때 패전의 아이콘으로 통했지만 최근 들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책임지면서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했다. 감독도 포기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던 선수였지만 정성곤은 어느새 9월에만 2승을 챙겼다.

김진욱 감독은 “(정)성곤이가 이젠 여유가 생겼다. 이전까지는 본인 스스로 마음이 급해지면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면 이제는 달라졌다. 특별하게 구위나 제구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류희운 역시 가장 최근 경기에서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 지난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특별할 것 없는 기록일 수도 있지만, 류희운에게는 특별했던 기록이다. 지난달 3일 KIA전 이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책임졌기 때문. 게다가 상대는 LG의 에이스 허프였다. 그럼에도 그는 주눅 들지 않고 ‘깜짝투’를 선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역시 제구나 구위가 나아진 것은 아니었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과거보다 앞으로 나왔다. 이점은 칭찬해 줄 만 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류희운이 강심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물론 (류)희운이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두고,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땅을 쳐다보며 스플리터만을 던졌던 것은 아쉬웠다. 이렇다 보니 볼넷과 스트라이크 비율이 거의 1대1에 가까웠다. 이날 LG의 선발 허프는 이날 공 7개를 던져 5개꼴로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여전히 정상급 선수와는 격차가 있다. 결국 강심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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