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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삼성이 경기 시작과 함께 홈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초 현재 1-14로 크게 뒤져 있다.

삼성은 1회초부터 기세를 두산에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선발 정인욱이 4사구 2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김재환에게 그랜드 슬램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정인욱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1회를 마쳤지만 2회에 또다시 흔들렸다. 허경민에게 안타,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하며 안정을 찾지 못했고, 민병헌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그대로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박근홍도 불을 끄지 못했다. 박건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던진 뒤 에반스, 양의지에게는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후에도 4사구 2개와 피안타를 추가로 기록했다. 2회를 마치지 못한 채 3번째 투수 김시현에게 공을 물려줬다. 두산은 2회에 무려 10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인욱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구 3개 1탈삼진 7실점, 박근홍은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기 부끄러운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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