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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LG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해도 쉽지 않다. 결정적인 순간, 팀이 가장 믿고 있는 불펜이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LG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 불펜진의 난조와 팀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7회, 그리고 8회였다. 양 팀 선발이 제 몫을 해줬다. LG는 차우찬이 6회까지 단 2피안타로 한화를 잠재웠고 한화 역시 김재영이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이제 7회다. 서서히 균열이 갈 시점이다. 한화가 먼저 공격이다. 7회초, 상대 LG 선발 차우찬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송광민이 이날 첫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이어 4번 로사리오도 볼넷을 얻어냈다. 두 명의 주자가 동시에 루상에 나간 것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이었다. 기회가. 한화는 5번 김회성이 나섰다. 대타 시점으로 볼 수 있지만 이상군 대행은 밀어부쳤다.

번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게 실패했다. 초구 142km짜리 직구를 차우찬이 뿌렸다. 김회성이 방망이를 살포시 댔는데, 이게 파울이 됐다. 초구 번트 파울, 여기서 한화가 꼬이기 시작했다.

2구째는 스트라이크, 3구는 파울이었다. 결국 강공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131km짜리 포크볼이 날아왔다. 김회성이 있는 힘껏 잡아당겨쳤다. 문제는 이게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렇게 3루로 달리던 송광민은 살아남았지만, 2루와 1루로 달리던 로사리오와 김회성은 그대로 증발이 됐다. 순식간에 2사 3루가 됐다. 주자가 처음으로 3루에 가긴 했는데, 2사다.

차우찬은 오히려 주자를 신경 쓰지도 않았다. 3번 김원석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10km짜리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 이 공에 김원석이 헛스윙을 하며 삼진 아웃이 됐다.

한화의 7회초 공격이 그대로 공중분해 됐다. 기회를 놓치면 반격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7회말, LG가 칼을 갈고 나왔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선발 김재영의 4구째 포크볼을 그대로 통타, 좌익수 옆 2루타를 쳐내며 출루했다. 무사 2루다. 번트가 나올 시이다. 타석에는 6번 이형종이 나섰다.

불안했지만 성공했다. 투수 앞 희생번트를 시도, 정성훈을 3루로 보내고 자신은 1루에서 증발했다. 1사 3루다. 다음 타자는 직전 이닝에서 2루수로 교체 투입이 된 강승호였다.

강승호가 이를 악물고 덤볐다. 김재영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중견수 희생타를 쳐내며 1-0을 완성했다. 0-0의 균형이 7회말에 와서야 깨졌다. LG가 흐름을 가져간 순간이었다.

하지만 LG의 패착은 그 다음이었다. 8회, 차우찬이 잘 막아냈고 바통을 임정우가 이어 받았다. 상대 선두타자 하주석과 상대했다. 3구째 142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이게 우전 안타가 됐다.

무사 1루다. 여기서 양상문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한 타자 만에 임정우를 내리고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한 이동현을 올렸다. 나쁜 카드는 아니다. 문제는 성공여부다.

그리고 한화는 대타 이용규를 내보냈다. 이동현은 1루에 나간 주자 하주석이 신경 쓰였다. 그리고 견제를 했는데, 이게 1루수 정성훈의 글러브를 벗어나며 실책이 됐다. 무사 2루다.

이동현은 이용규에게 4구째 139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이 공이 우익수 옆 2루타가 되며 적시타가 됐다. 1-1이 됐다. 양상문 감독의 이동현 교체 투입이 실패로 돌아간 셈이 됐다.

무사 1루에서 이어 나온 이동훈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사이, 1사 2루가 됐고 상대 1번 오선진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내주며 LG는 1-2로 역전을 당했다.

믿었던 불펜이 깨져버린 셈이었다. 사실상 여기서 승패가 가려졌다. 한 점 승부였지만 LG는 한화의 끈질김을 이겨내지 못하고 최강 카드였던 이동현 불펜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9회초에는 신정락마저 1사 2, 3루에서 상대 하주석에게 희생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헌납, 그렇게 1-3으로 LG는 패했다.

지난 14일, 15일 수원 kt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5강 합류에 적신호가 켜진 LG다. 이날 승부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마저 깨졌다. 3연패 수렁에 빠진 LG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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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9/16 20:07:28   수정시간 : 2017/09/16 20: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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