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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선두경쟁 만큼이나 치열한 것이 바로 5위 가을야구 막차 티켓이다. 현제 세 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 넥센, 그리고 LG다.

세 팀의 승차는 1경기 이내다. 하루 하루가 다르다. 한 경기를 지면 바로 6위, 이기면 다시 5위를 반복하고 있다. 세 팀이 시즌 막판까지 전력을 다해 달리는 이유다.

하지만 차이는 있다. 바로 잔여경기다. 이는 마운드 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SK와 넥센은 잔여 경기가 별로 없다. 15일 현재 SK와 넥센은 8경기가 남았다.

그런데 LG가 많이 남아있다. 리그에서 최다 잔여 경기 팀이다. 15경기나 남아있다. 이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단점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우선 SK와 넥센은 잔여 경기가 많지 않기에 매 경기를 전력으로 치러야 한다. 또한 중간에 휴식일이 있기에 선발 및 불펜 운용에서 보다 필사적으로 덤벼들 수 있다.

순위 경쟁이 더욱 점입가경이 된다면 SK나 넥센은 켈리나 밴헤켄을 몰아서 출전 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리를 하더라도 일단 가을야구에 합류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대신 LG는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보니 이러한 운용이 힘들다. 마운드의 한 쪽을 무리하게 끌어다 쓰면 다른 선발진이 흔들릴 수 있다. 양상문 감독 역시 이를 고민 중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아직 불규칙적인 운용은 생각치 않고 있다.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다음주 정도까지는 지금의 순서를 가져갈 생각이다"고 말한다.

현재 LG는 에이스 허프를 필두로 소사,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까지 5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불펜은 리그 최고다.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물론 5강 승부처에서 자원을 대거 투입, 승리를 거두는 것도 좋지만 15경기 남은 LG 입장에서는 매 경기가 가을야구 티켓 확보와 직결 된다. 선발진 컨디션이나 팀 흐름이 끊기면 이래저래 힘들어진다.

특히 지난 13일 수원 kt전에서 선발로 나선 류제국이 수비 실책으로 인해 2이닝 4실점을 헌납, 왼쪽 다리에 저림 증상을 느끼면서 조기에 교체됐다. 야수진 역시 어이없는 수비실책 및 아쉬운 플레아를 보이며 kt에 11-12로 패했다.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물론 15경기 내내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양 감독은 조심스레 "하루 쉬고 4일 경기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 때는 고려하겠다"라고 말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작지만 드러냈다.

과연 LG가 남아 있는 15번의 잔여 경기를 5강 합류에 보다 유리하게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흐름을 찾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질지,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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