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승락.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이재현 기자] 롯데의 필승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35)이 시즌 34세이브째를 올린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12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8회말 2사까지 무난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선발 투수 레일리는 기대 이상의 호투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7.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째(7패)을 달성했다.

하지만 레일리의 시즌 11승은 8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호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8회부터 일찌감치 마운드에 오른 그는 총 3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4세이브를 달성한 그는 구원왕 자리를 공고히 했다.

비록 8회말 2사 2루에서 채은성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레일리의 무실점을 지켜내진 못했지만 손승락은 8회말 2사 1루에서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9회에도 손승락은 2탈삼진과 최재원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낸 유격수 문규현의 호수비를 앞세워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롯데의 2연승과 손승락의 34세이브가 확정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12년 김사율이 세웠던 롯데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 후 손승락은 “최근 들어 오늘(12일) 볼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행히 잘 넘겨 승리까지 이끌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모든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특히 오늘 (문)규현이의 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강)민호가 잘 리드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승장’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선발로서 완벽한 투구를 했고, 손승락이 마무리를 잘 해줬다. 또한 (문)규현이와 번즈가 좋은 수비를 해준 것이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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