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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김성태 기자]KIA가 SK를 잡아내며 선두 수성에 박차를 가했다.

KIA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회 터진 이범호의 만루포를 앞세워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78승 1무 49패로 선두를 수성, SK는 68승 1무 65패가 됐다.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결정 났다. 3회, 2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문승원의 공을 쳐내며 1-0에서 5-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은 것이 컸다. 이범호의 3년 연속 20홈런, 그리고 통산 16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마운드에서는 부진을 씻어낸 선발 팻딘의 6이닝 2실점 8승 호투, 불펜에서는 15일 만에 1군에 다시 복귀한 임창용이 위기 상황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낸 것이 주효했다.

선취점은 KIA였다. 0-0으로 비기고 있던 3회, KIA는 2번 버나디나가 문승원의 공을 제대로 노려치며 좌월 솔로 겸 시즌 24호 홈런을 날렸다. 1-0이 됐다.

KIA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이어 나온 최형우, 나지완, 안치홍이 볼넷 2개와 안타를 쳐내며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7번 이범호가 나섰다.

문승원의 146km짜리 직구인 초구를 제대로 예상하고 휘둘렀다.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며 중월 만루홈런이 됐다. 3년 연속 20홈런 달성과 함께 개인통산 16개 만루포를 완성한 이범호였다.

SK도 3회말에 곧바로 추격했다. 무사 1, 3루에서 1번 노수광이 팻딘에게 우익수 희생타를 이끌어내며 1-5가 됐다. KIA는 6회 들어서 추가점을 따냈다.

2사 1루에서 9번 최원준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6-1을 완성했다. SK도 추격에 나섰다. 6회 김동엽이 상대 선발 팻딘에게 시즌 21호 겸 좌월 솔로포를 쳐내며 2-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미 승패는 정해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4점 차가 경기 끝까지 유지가 됐고, KIA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는 선발 팻딘이 6이닝 2실점을 기록,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불펜에서는 7회 김윤동(0.1이닝)과 임창용(1.1이닝), 9회 김세현(1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SK는 선발 문승원이 5.2이닝 6실점을 기록했고 6회 서진용(1.1이닝), 8회 김주한(1이닝), 9회 임준혁(1이닝)이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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