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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올시즌 최다 관중을 불러 모을 구단은 과연 어느 쪽일까.

LG는 12일 “올시즌 홈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인 12번째 홈경기 관중 100만명 이상 시즌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까지 LG는 홈 63경기에서 98만6273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100만명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1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사전 예매로만 1만4665장의 티켓이 팔리면서 100만 관중 돌파가 확정됐다.

그러나 100만 관중을 가장 먼저 돌파한 곳은 두산이다.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삼성전에서 홈 관중 100만명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특히 두산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 역시 LG의 100만 관중 돌파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LG와 두산 모두 100만 관중을 채운 가운데 이제 양 팀 중 어느 쪽이 올시즌 최다 관중을 유치하게 될지에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누적으로만 놓고 보면 두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LG가 홈에서 두산보다 5경기를 덜 소화했기 때문에 뒤집기를 이룰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충분하다. 실제 평균 관중에서는 LG가 1만5655명으로 두산(1만5048명)에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

특히 두산이 올시즌 원정 평균관중 9, 10위에 그쳐있는 kt, SK와 총 4차례 홈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반면 LG는 원정 평균관중 2, 3위의 한화 및 롯데전 총 5경기,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 등을 남겨놓고 있어 일정상으로도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LG는 자칫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팬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싸늘해질 여지도 있다. 최대 변수는 역시 성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이 116만5020명으로 LG(115만7646명)에 근소한 판정승을 거뒀다. 평균으로는 단 103명의 근소한 차이였다. 2015시즌 역시 두산이 자존심 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LG도 암흑기에서 벗어나 본격 도약을 이룬 2013~14시즌에는 두산을 밀어내고 최다 관중 2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KIA(총 92만5137명, 평균 1만4455명), 롯데(총 89만2164명, 평균 1만3940명) 등이 뚜렷한 관중 증가를 나타냈지만 아직까지 잠실의 두 구단에 비할 수준은 아니다. 지난 4년 간 두 차례씩 관중 1위를 양분했던 두산과 LG가 올해도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흥행 대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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