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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선수도 KBO리그를 무시한 처사지만, 이를 방관하고 컨트롤 하지 못한 구단은 결과적으로 버림 받은 셈이 됐다.

LG는 29일 외인 제임스 로니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하기로 했다. 히메네스의 대체 외인 타자로 후반기에 LG에 온 로니는 메이저리그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진 선수였다.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와서 경기를 뛰어보니 신통치 않았다. 23경기에 나서 79타수 22안타 타율 2할7푼8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애초에 LG에서 3번 자리에서 마땅히 뛸 수 있는 선수 자체가 없었지만, 사실상 장타력이 부족한 LG에서 로니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컨택 능력을 비롯해 공을 맞추는 능력은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명성 만큼의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중심타선으로 보기엔 현저하게 낮은 득점권 타율(2할2푼7리)도 아쉬웠다.

양상문 감독은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빠른 공의 대처가 좀 더 필요해보인다"라며 그를 1군에서 제외 시켰다.

문제는 선수가 이를 거부했다는 점이다. 고작 23경기로 자신을 판단해서 2군으로 내려보냈다는 생각에 베테랑 선수인 로니는 기분이 상했고 2군 이천 챔피언스파크 대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송구홍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 내부에서 그를 달래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그렇게 로니는 미국으로 떠났고 LG 역시 임의탈퇴 공시, 잔여 연봉 지급 없이 그와의 인연을 끊기로 했다.

최근 LG는 롯데의 상승세를 이기지 못하고 57승 2무 55패로 리그 7위에 있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3.5경기 차이로 뒤져 있는 상황이다.

LG가 조금이라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생각이 있었다면 후반기에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로니라는 카드를 좀 더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었다.

물론 자신의 2군행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팀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 로니의 오만함과 경솔함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뒤로 하고 현실적으로 보면 LG만 불이익을 잔뜩 떠안게 된 셈이다.

LG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며 외인 타자 재영입에 대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가을야구에 뛰지도 못할 외인 타자를 남은 잔여경기를 위해 데려올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설령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도 이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비싼 값에 빅리그 경험이 많은 나름 거물급 선수를 데려왔다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뒤통수만 얻어맞은 LG다.

이래저래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가을야구 합류 하나로도 벅찬데, 외인 타자도 없다. LG의 2017시즌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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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8/29 14:11:32   수정시간 : 2017/08/29 14: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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