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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롯데 박세웅(22)이 두 자릿수 승리의 자신감을 한화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앞세운다.

올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인 박세웅은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지독하게 발목을 붙잡았던 아홉수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6월25일 두산전 승리 이후 7차례의 등판에서 5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매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삼성을 상대로 1군 무대 3년 차 만에 짜릿한 10승을 품에 안았다. 삼성 타선에게는 5이닝 1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료들의 확실한 지원으로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았다.

심리적인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낸 상황에서 박세웅이 이번에는 한화전 무승의 불운을 깨뜨리는데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박세웅은 한화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5시즌에는 한 차례 등판해 4.1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결과를 냈고, 지난 시즌에는 3패 평균자책점 16.76(9.2이닝 18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3경기 모두 4이닝을 넘어서지 못한 채 5실점 이상을 떠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올시즌에는 기량 성장을 바탕으로 분명 이전과 다른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먼저 5월11일 첫 대결에서는 6이닝 2피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또한 7월13일에는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지만 약 2주 뒤인 27일에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대결에 이어 또다시 퀄리티스타트를 품에 안았다.

문제는 두 차례 호투에도 불구하고 매번 타선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승리까지 챙기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박세웅이 데뷔 후 승리를 따내지 못한 팀은 현 소속팀인 롯데를 제외하면 이제 LG와 한화 단 두 팀뿐이다. 부진과 불운이 오래 이어져서 좋을 일은 없다.

한 가지 기대할 만한 부분은 롯데가 놀라운 상승세를 내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58승53패로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연승 기간 팀 타율은 2할7푼3리로 다소 평범하지만 득점권에서만큼은 3할8푼3리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동료들의 화끈한 지원 사격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

4위로 도약했으나 7위 SK와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롯데의 가을 야구 진출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전혀 아니다. 과연 박세웅이 한화라는 또 하나의 껍질을 깨고 롯데를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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