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두산 함덕주(22)가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틀 연속 KIA를 꺾고 시즌 63승45패2무를 기록, 선두와의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여전히 뒤집기가 쉽지 않은 격차지만 상대전적에서 7승5패1무로 앞서나가며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선발 함덕주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이날 함덕주는 6.1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KIA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44km의 직구(58구)를 비롯해 체인지업(22구), 슬라이더(12구), 커브(4구)까지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했고, 특히 3회 1사 후부터 마운드를 물러날 때까지는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아웃카운트 12개를 내리 솎는 괴력을 발휘했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있었지만 2회에 홈런을 얻어맞았던 최형우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는 등 물러서지 않는 함덕주의 패기가 돋보였다.

함덕주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7패)째를 품에 안았고, 평균자책점을 3.94에서 3.80까지 끌어내렸다. 특히 함덕주는 7월 초 불펜 전환 이후 페이스를 확실하게 되찾은 가운데 선발로 다시 복귀한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는 믿기 힘든 상승세를 내달리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시즌 전체보다 1점 이상 낮은 모습이다.

경기 후 함덕주는 “오늘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 같다. 홈런을 맞은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형들이 수비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줬다”며 본인의 피칭에 대한 만족감과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드러냈다.

함덕주는 이어 “10승을 노리기보다는 매 경기 좋은 투구를 하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 강약 조절을 하라고 조언해주는 장원준, 유희관 형 덕분에 후반기에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남은 기간에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