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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한화가 외야수 박준혁(26)을 선발 라인업에 세웠다.

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전을 앞두고 박준혁을 7번 우익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는 김태균이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타격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다음날 검진 결과 왼쪽 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4주 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팀의 핵심 타자가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한화는 12일 경기에 김회성을 7번 1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팀이 6-1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김회성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쳐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박준혁에게 기회를 부여한다. 올시즌 박준혁은 1군 무대를 5경기 밖에 밟지 못했고, 3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2014년 한화에 2차 3라운드 27순위로 지명된 이후 1군 통산 기록 역시 13경기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초라한 편이다.

하지만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8리(139타수 47안타) 8홈런 31타점 장타율 6할1푼2리의 맹타를 휘둘렀고, 결국 1군 등록 다음날 선발로 나서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준혁은 8일과 9일 LG 2군을 상대로도 9타수 4안타(2홈런) 9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타격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린 상태다.

이상군 대행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기용해볼 생각이다”며 이번에는 로사리오가 1루수, 최진행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중심 타선은 송광민-로사리오-양성우로 구성했다.

김태균의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고, 팀 역시 포스트시즌 싸움에서 멀어진 상황이지만 한화로서는 남은 일정 동안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갈 필요가 있다. 박준혁이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기회를 움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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