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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정말 날이 덥다. 가장 힘든 시기 왔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타이밍이다."

김기태 감독은 역설적으로 이야기 한다. 가볍게 말하는 듯 보여도, 나름의 숨은 속내가 있다. KIA는 선두지만, 후반기 들어 선수들이 잇달은 연장 접전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지난 25일 SK전은 9회 2사에서 나온 김선빈의 극적 동점포로 8-10에서 10-10을 만들어 10회 버나디나의 번트 하나로 상대 실책을 유도해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26일 경기도 팽팽했다. 접전이 오가며 7-7의 동점 스코어가 7회부터 시작했다. KIA는 불펜에서 임창용이 2이닝, 심동섭이 3이닝을 소화했다.

그렇게 연장 11회말이 됐고 1사 이후, 김주찬의 장타와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안치홍이 KBO리그 역대 12번째 뿐인 끝내기 내야땅볼로 승리를 가져왔다.

27일 경기는 선발 양현종의 1실점 비자책 완투와 살아난 김주찬과 최형우의 통산 1000타점 솔로포가 터지면서 여유있게 3연승을 완성했다.

지난 26일까지 KIA가 치른 연장 접전은 모두 10번이다. 그리고 성적이 좋다. 8승 2패다. 승률이 80% 이상이다. 뒷심이 강하다는 증거다.

작년 10번에서 1승 9패라는 아주 초라한 성적을 남긴 것에 비하면 올해는 정말 환골탈태 수준이다. 작년과 올해의 타이거즈는 뼈와 가죽이 모두 다른 느낌이다.

확실히 자주 이기다보니 KIA는 기쁘다. 물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맞다. 풀타임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주전급 선수도 상당히 많다.

우선 포수 김민식의 경우, 올해 트레이드로 왔지만 SK 시절에 이재원의 백업으로 80경기 내외를 교체로 나온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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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역시 "김민식은 지금 정말 힘들 겁니다. 2루 송구하는 과정이 전반기에 비해 좀 무뎌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본인도 규정타석 욕심이 있으니 잘 이겨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김민식 외에도 몇몇 부상이 염려되는 선수가 있다. 우선 유격수 김선빈의 경우, 고질적으로 발목이 좋지 못하다. 오랜 시간, 유격수 자리에 서 있다보면 통증이 온다. 타격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김 감독도 이러한 점을 배려, 김선빈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하고 최원준에게 선발 기회를 주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외야수 버나디나 역시 풀타임을 뛰고 있기에 힘들다.

올해 2군에 두 번이나 오고 가며 부상으로 고생한 이범호를 비롯, 초반에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김주찬도 타격감이 꽤나 올라왔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 것은 맞다.

지난 27일, 김기태 감독이 다른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효율적인 기용을 위해 내야수 김주형을 35일 만에 1군에 콜업한 것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덥고 힘든 시기가 됐으니 서서히 지칠 때가 됐다. 김 감독 역시 "정말 힘든 시기가 왔다. 체력 소모가 심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연장 승부에서 성적이 좋은 것도 선수들이 그만큼 자주 이기다보니 더 집중해서 나오게 된 결과 같다. 위기를 잘 넘어가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잇달은 연장에 몸은 힘들어도, KIA는 이기는 맛을 아니 더 긍정적이다. 지난 26일 불펜에서 3이닝을 던져 팀 승리를 책임진 심동섭의 말 한 마디가 현재 KIA의 분위기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연장을 갔지만, 전혀 질 것 같지 않았어요. 덕아웃에 앉아서 지켜보는데 팀 분위기가 막 이기겠다는 간절함? 오히려 그런 마음이 없었어요. 정말 편하게 경기를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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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7/28 0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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