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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에이스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 특히나 SK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이다. KIA 양현종이 시즌 7연승과 함께 14승을 완투로 장식했다.

KIA 양현종은 2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9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완투승을 따냈다.

양현종의 호투에 이어 KIA는 김주찬의 쐐기 3점포를 포함, 모두 9점을 따내며 9-1로 승리를 완성했다. 팀 경기력 자체가 완벽에 가까웠다.

이전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연장 접전이 펼쳐졌기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 불펜 기용 역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양현종이 이러한 고민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1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최원준의 실책으로 인해 상대 주자 로맥에게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격려했다.

그렇게 1회에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년 연속 100탈삼진 달성에 성공했다. 2회도 위기였다. 유격수 최원준의 아쉬운 플레이로 인해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 없이 끝냈다.

그리고 3회부터 양현종의 본격적인 호투가 시작됐다. 3회부터 8회까지 15명의 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면서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팀 타선도 힘을 내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8회까지 양현종의 투구수는 96개였다. 초반 2회까지의 고비를 넘기자 승승장구 피칭이었다.

게다가 8회말 김주찬이 쐐기 3점포를 쳐내며 9-1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양현종이 9회에도 올라왔다. 2사 이후, 상대 김동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그렇게 마지막 8번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팀 승리를 완성했다. 정확히 104개를 던졌고 직구 69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9개, 슬라이더 8개였다.

직구 위주의 승부, 말 그대로 양현종의 공에 힘이 넘쳤다. 최고구속 역시 151km까지 찍혔다. 더운 날씨임에도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지난 2016년 7월 30일 인천 SK전 이후 362일 만에 자신의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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