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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도곡동=김성태 기자]"기존에 있던 베테랑 선수들이 잘해줬다. 앞서 뽑혔던 이대호, 오승환, 정근우 등 여러 선수들이 향후 국제대회가 열리는 시점에도 잘해준다면 당연히 뽑는다"

선동열 국가대표 야구팀 전임 감독은 24일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 7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을 이야기 했다.

선 감독의 지휘 하에 한국야구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까지 4개의 국제대회를 치르게 된다.

이미 선 감독은 지난 2006년 제1회 WBC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2007년 아시아 선수권,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제4회 WBC까지 여러 국제대회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 한국야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기억이 많다. 지난 2015년에 열린 프리미어12 우승도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열린 WBC에서 대표팀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아쉽게 물러나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국야구 역시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나갈 시점이 됐다.

그렇게 전임 감독제를 도입, 선동열 전 KIA 감독이 초대 감독으로 선임이 되면서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무엇보다 징검다리가 아닌 연속성을 가지고 대표팀이 전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자연스레 세대교체와 관련된 부분이 선 감독에게는 큰 과제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대표팀은 성적을 내기 위해 존재한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전에 대표팀에 뽑혔던 오승환, 정근우, 이대호, 김광현 등 여러 베테랑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향후 국제대회가 열리는 점이 됐을 때도 계속해서 잘해준다면 이들을 뽑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11월에 열리는 24세 이하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가는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고 성장한다면 향후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세대교체의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무작정 젊은 선수만 기용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병역혜택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혜택이 있다면 물론 좋지만,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단연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로만 대표팀을 뽑아서 구성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확고하게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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