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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한화 안영명이 시즌 첫 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안영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친 안영명은 지난 5월27일 거듭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7월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당시 롯데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4실점의 아쉬운 피칭을 했다.

하지만 이상군 대행은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안영명을 꼽으면서 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토종 선발진마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상황에서 안영명이 이번에는 힘을 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안영명은 이번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총 8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1개에 그쳤지만 7피안타(2피홈런)를 얻어맞았다. 한화 타선이 니퍼트를 상대로 무려 5점을 지원했으나 5회를 채우지 못해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안영명은 2사 후 박건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3루수 플라이로 묶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에는 최진행의 선제 투런포가 터지면서 한층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안영명은 2회에도 득점권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두산 하위 타선을 상대로 후속타를 철저히 틀어막아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3회 들어 안영명이 흔들렸다. 1사 후 박건우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준 안영명은 이후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며, 오재일에게 다시 한 번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안영명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4회초 송광민이 재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3 리드 상황이 만들어진 것. 하지만 안영명은 4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3루에서 박세혁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안영명의 역할은 4회까지였다. 한화가 5회초 김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안영명은 5회말을 채우지 못해 승리 요건을 놓쳤으며, 5회말에는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이 김재환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해 경기는 양 팀이 5-5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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