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왼쪽)와 한화 로사리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이재현 기자] 롯데의 이대호(35)와 한화의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28)가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올해 역시 토종 선수와 외국인 선수간의 격돌로 결승 레이스가 진행될 전망이다.

드림 올스타의 이대호와 나눔 올스타의 로사리오는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 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각각 9개와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레이스 결승에 올랐다. 예선전은 7아웃제로 치러지며 결승은 10아웃제로 열린다.

가장 먼저 나선 선수는 드림 올스타 SK의 한동민. 그러나 한동민은 7아웃을 당하는 동안 2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다. 두 번째 주자는 한동민의 팀 동료인 최정. 하지만 그는 단 한 개만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데 그쳤다. 이로써 전반기 리그 홈런 1,2위인 두 선수가 큰 소득 없이 물러났다.

세 번째 도전자는 두산의 외국인 타자 에반스. 민병헌을 대신해 올스타전에 처음으로 나서게 된 에반스는 니퍼트와 짝을 이뤄 홈런레이스에 출전했다. 에반스는 총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이대호. 2009년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자이기도 한 이대호는 팬들의 기대대로 괴력을 선보였다. 삼성 이원석의 공을 받아친 그는 무려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단숨에 드림 올스타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2005년과 2012년 홈런 레이스에서만 두 차례 우승한 김태균은 나눔 올스타의 첫 번째 선수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좀처럼 홈런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3홈런으로 홈런 레이스를 마감했다.

NC의 나성범도 KIA의 김민식과 호흡을 맞추며 분전을 펼쳤지만 3홈런에 그쳤다. 7번째 주자로 나선 로사리오가 타석에 등장하면서 홈런 레이스가 뜨거워졌다. 로사리오는 도합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대호의 예선 기록마저 넘어섰다.

마지막 주자였던 KIA의 최형우는 6개를 때려내면서 분전을 펼쳤지만, 로사리오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결국 이대호와 로사리오간의 대결로 홈런 레이스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두 선수는 15일 오후 올스타전 본 경기 5회말 종료 이후 홈런 레이스 결승을 치른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한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간의 대결로 압축된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다. 지난 2015년에는 황재균(당시 롯데)이 테임즈(당시 NC)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히메네스(LG)가 kt 박경수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7시즌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의 최종 우승자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수상하며 부상으로는 노트북을 얻게 된다. 준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100만원의 상금이 시상된다. 우승 여부와는 관계 없이 비거리 상 역시 존재하는데, 비거리상 수상자는 상금 없이 트로피와 DSLR 카메라를 부상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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