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대구=이재현 기자] 퓨처스리그의 양대리그를 각각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 이대은(경찰청)과 문상철(상무)간의 대결은 끝내 이대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단 한 차례만 맞대결이 이뤄졌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5일 오후 5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북부 올스타팀(경찰청, 고양(NC), 두산, 화성(넥센), SK, LG)과 남부 올스타팀(상무, 롯데, kt, 삼성, KIA, 한화)간의 2017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3-3, 6회 강우 콜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역대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물론 1군 선수단 올스타전을 통틀어 강우 콜드 게임이 나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강우 노게임 제외)이다.

경찰야구단의 이대은. 스포츠코리아 제공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투·타 맞대결은 역시 경찰청야구단의 이대은과 상무야구단 문상철간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양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 북부리그 경찰청의 이대은은 올시즌 16경기에 등판해 6승1패, 2.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물론 탈삼진(106개) 부문에서 리그 선두에 오른 그는 입단 첫 해부터 퓨처스리그를 사실상 평정 중이다.

남부리그 상무의 문상철 역시 리그를 평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올시즌 7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3할6푼1리(291타수 105안타), 30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남부리그 홈런왕임은 물론 양대리그를 통틀어서 30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대은과 문상철은 서로 리그가 다른 탓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 따라서 올스타전을 통해 매우 드문 맞대결이 성사된 만큼, 두 선수의 손끝과 방망이 끝에 팬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당사자인 이대은 마저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문상철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라고 밝혔을 정도.

2017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경찰청의 이대은(오른쪽)이 2회초 2실점 이후 강판 당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첫 맞대결은 이대은의 승리로 돌아갔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상철은 삼구삼진으로 돌아섰다. 그것도 헛스윙 삼진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간의 빅매치는 1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대은이 조기 강판 됐기 때문.

이대은은 2-0으로 앞선 2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하지만 그는 선두타자 김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이정훈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고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북부 올스타의 유승안 감독은 즉시 이대은의 강판을 지시했다. 그렇게 이대은의 경기는 1이닝 2실점으로 막을 내렸다. 자연스럽게 이대은과 문상철의 귀한 맞대결도 한 번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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