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태 기자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263일 만에 투수로 복귀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야구 팬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뜨거운 시선이 집중됐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7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 이후 모처럼 투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오른 발목을 다친데 이어 개막 후에도 타자로만 출전하다가 4월 초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달 타자로 우선 복귀한 오타니는 전날 마운드에도 올라 ‘이도류’의 새 출발을 알렸으나 제구 난조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1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8km.

이날 오타니의 투수 복귀전을 보기 위해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총 7개 구단의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았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애틀랜타 스카우트는 “공이 빠르다. 좀 더 보고 싶었다”는 평가를 남겼고, 양키스 스카우트는 “건강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구속이 찍힌 만큼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실전에서 얻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을 향해 노력하고 싶다”며 아쉬운 결과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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