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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가 마산 3연패의 복수전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경기에 에이스를 투입한다. 양현종이다.

13일 KIA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와의 경기에 선발 양현종을 투입한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챙긴 것은 KIA였다.

지난 10일, KIA는 선발 헥터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13안타 2홈런을 쳐낸 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7-4로 기분 좋게 웃었다.

그리고 11일 경기에서 KIA는 9회말 2사에서 김주찬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와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팽팽했던 7월의 한국시리즈에서 KIA는 2승을 먼저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 6월에 당한 마산 3연전의 패배가 아직 머릿 속에 있다.

지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치른 마산 3연전에서 KIA는 모두 패했다. 팻딘, 정용운, 임기준까지 세 명의 선발이 열심히 던졌지만 불펜도 당했고 팀 타선도 차갑기만 했다.

심지어 전날 연장 끝내기 포를 쳐낸 최형우 역시 "지난 3연전 스윕패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이번 3연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더욱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기 때문에 이기고 잘 마무리하자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KIA는 멈추지 않는다. 3연패의 수모를 완벽하게 갚고자 에이스 양현종을 투입한다. 4일 쉬고 등판한다. 심지어 올스타로 뽑혔지만 자진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게 됐다. 김기태 감독도 내심 걱정할 정도다.

우선 13일 현재, 모두 17경기에 나와 12승 3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이다. 이미 자신의 전반기 최다승인 12승 타이를 찍었다. 그만큼 양현종은 잘 던졌다.

사실, 시즌 초반에 7연승을 달린 이후에 8승째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팀 타선이 빵빵 쳐냈지만, 양현종 본인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반전을 일궈냈다. 지난 6월 롯데전을 시작으로 지난 8일 수원 kt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12승을 달성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다.

상대 NC는 장현식을 내보낸다. 해커가 나올 것이라 예상됐지만, 목 뒤 근육에 뭉침증상이 생기면서 전반기를 마무리 하게 됐다. 무게감으로 본다면 양현종이 좀 더 우위인 경기가 됐다.

과연 1위 KIA가 7월의 한국시리즈에서 마산 3연패의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NC가 마지막 경기를 잡고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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