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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한화가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하고도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한 채 34승43패1무가 됐다. 넥센은 3연승 행진과 함께 시즌 40승(37패1무) 고지를 밟았다.

이날 한화는 1회초 2사 후 끈끈한 응집력을 발휘하며 홈런 1개, 2루타 2개, 안타 2개 등 연속 5안타를 폭발시켜 4-0으로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좋았던 분위기는 3회 들어 한순간에 넥센 쪽으로 넘어갔다.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하며 한화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3회초 공격에서는 1사 후 로사리오가 사구, 이성열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 격차를 더욱 벌릴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1, 2루 상황에서 양성우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솟았으며, 이 때 2루 주자 로사리오가 빠르게 귀루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허무한 공격 종료였다.

3회말 수비는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채태인의 투런포와 김하성의 백투백 홈런을 통해 1점 차 까지 쫓긴 한화는 이후에도 선발 김재영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특히 허정협과의 승부에서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낸 가운데 정근우가 2루 주자 박윤의 리드 폭이 컸던 사실을 인지한 뒤 재빠르게 2루 베이스로 내달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태그아웃에 실패하면서 주자는 물론 타자까지 모두 살아남았다.

결국 김재영은 다음타자 임병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 주효상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만약 정근우가 허정협의 타구를 받은 뒤 1루 주자를 처리했다면 임병욱의 좌익수 뜬공으로 1점 차 리드를 지킨 채 이닝이 매듭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론일 수 있지만 다소 무리한 수비가 화를 불렀다.

한화도 1회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기 때문에 재역전의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2회부터 넥센 선발 브리검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고, 오히려 6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해 그대로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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