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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김성태 기자]KIA 방망이가 정말 무섭다. 무려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한 차례 뿐인 기록이다. 타이거즈 방망이가 무서운 기세로 달리고 있다.

KIA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헥터의 6이닝 4실점 역투와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팀 타선의 활약으로 15-6으로 이겼다.

지난 6월 27일 광주 삼성전을 시작으로 7월 2일 LG전까지 KIA는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6일간 KIA는 11점, 13점, 22점, 10점, 10점, 13점을 따내며 모두 79득점을 따냈다.

이전 KBO리그 최고 기록은 2015시즌 롯데와 NC의 4경기였다. KIA가 일찌감치 따돌린 셈이다. 그리고 멈추지 않았다. 이날 역시 박차를 가했다.

1회부터 팀 타선이 상대 SK 에이스 켈리를 제대로 공략했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나지완의 한 방으로 4점을 따냈다.

2회가 되서도 멈추지 않았다. 버나디나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3점 홈런이 터지며 9점을 완성했다. 이제 단 1점 남은 상황이다.

3회는 건너 뛰었다. 그리고 4회, 1사 1, 2루에서 6번 나지완이 적시타를 쳐내며 KIA는 10점째를 완성, 새로운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8번 서동욱이 비거리 125m짜리 중월 3점 홈런을 상대 김태훈에게 얻어내며 13-3을 만들었다.

식을 생각이 없는 KIA 타선이다. 교체된 전유수를 상대로도 2사 1, 2루에서 2번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15득점째를 완성했다. 멈출 기세가 없는 폭주 타이거즈였다.

이후 SK는 6회에 1점을 겨우 따내는데 성공했지만 15점을 얻어낸 KIA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승패가 일찌감치 가려지면서 경기는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변동 없이 KIA가 15-6으로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하는 동안 KIA가 얻어낸 안타는 119개다. 경기당 17개 정도를 꾸준히 쳐냈다는 의미다. 이는 한 선수로 집중된 활약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기록이다.

이날 기록만 봐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선수 가운데 5번으로 나온 안치홍을 제외하면 남은 8명의 타자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는 상, 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어떤 타순이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피할 곳이 없으니 빅이닝이 연달아 터지는 것이 현재 KIA 타선의 힘이다.

이미 일본프로야구에서 나온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뛰어넘어 이날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었던 6경기(뉴욕 자이언츠, 1929년 6월 20일~23일)까지 도장깨기 하듯 부순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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