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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 브리검이 초반 난조를 딛고 기어이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브리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브리검은 지난달 16일 롯데전까지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5월18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6월22일 두 번째 만남에서는 4.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으로부터 무려 11점을 지원받고도 5회를 채우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흔들리며 또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남기는 듯 했지만 2회부터 곧바로 안정을 되찾으며 결국에는 팀의 리드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총 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을 각각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1회초부터 불안했다. 브리검은 정근우와 하주석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태균, 로사리오에게우전 안타,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이성열에게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까지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브리검은 양성우에게 다시 한 번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으며 결국 김경언까지 5명의 타자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면서 1회에만 무려 4실점을 떠안아야 했다.

2회 들어 브리검은 공 7개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나갔다. 3회에도 1사 후 로사리오에게 사구, 이성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양성우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까지 모두 처리하는 행운이 찾아왔다.

3회말에는 넥센 타선이 5점을 폭발시켜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브리검 역시 더욱 힘을 냈다. 4회 피안타 1개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은 브리검은 5회에도 하주석-김태균-로사리오를 차례로 제압하며 승리 투수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선 브리검은 이성열과 양성우를 각각 초구에 범타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2사 후 김경언에게 좌측 펜스에 맞는 2루타를 내줘 동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최재훈을 침착하게 유격수 플라이로 잠재워 1점 차 리드를 굳게 지켰다.

한편 넥센은 7회부터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으며 경기는 넥센이 7-4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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