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재능대가 무려 5시간 가까이 펼친 혈전 끝에 연세대를 잡아냈다.

재능대는 4일 오후 4시 50분 강원도 횡성 베이스볼 테마파크 제 2구장에서 재개된 연세대와의 제 72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12회말 연장 승부 끝에 12-11, 신승을 거뒀다.

당초 이날 경기는 1일에 시작돼 마무리 될 경기였다. 하지만 1일 당시 폭우로 인해 해당 경기는 중단됐고 4일에 재개된 경기는 4시간 51분이 소요된 뒤 마무리 됐다. 1일 중단 시점에도 이미 혈전을 펼쳤던 두 팀이었다.

1일 우천 중단 시점은 재능대가 7-10으로 끌려가던 11회말 무사 2루 재능대 박효신의 타석이었다.

결국 해당 경기는 1일로 부터 사흘이 지나서야 일정이 재조정돼 4일 오후 4시 50분에 재개 됐다. 경기는 중단 시점과 동일하게 11회말 1사 2루 박효신의 타석부터 다시 시작됐다.

재능대의 박효신은 볼넷을 얻어 기회를 1사 1,2루로 이어갔고, 이 때 타석에 들어선 대타 권순범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루 주자 장범수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3루 주자 박효신은 양석준의 타석 때 나온 투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점수차는 어느새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어 2사 2,3루에서 장준수의 타석 때 재능대의 3루 주자 권순범은 내친김에 홈스틸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회초 7실점을 하며 무너졌던 재능대 입장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11회말 7득점이었다.

7실점을 기록한 연세대는 12회 초 무사 만루에서 김한솔의 내야 진루타로 곧장 1점을 달아났지만 재능대는 포기를 몰랐다. 재능대는 12회말 1사 만루에서 김승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재차 원점으로 돌렸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운까지 따랐다.

이 때 재능대 변상권은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연세대 2루수 강영준은 타자 주자와 먼저 승부하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이는 결정적 패착으로 이어졌다. 변상권은 1루에 안착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장준수는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치열한 연장승부 끝에 재능대의 12-11, 극적인 역전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1회전 통과에 성공한 재능대는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 한중대와 2회전 경기를 치른다.

▲7월 4일 32강전(1회전) ※횡성 1, 2구장

경희대(16강 진출) 5-3 동의대

문예대(16강 진출) 6-4 인하대

재능대(16강 진출) 12-11 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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