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경희대가 5회 빅이닝에 성공한 타선의 응집력과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동의대를 꺾고 대학야구선수권대회 2회전에 올랐다.

경희대는 4일 오전 10시 강원도 횡성 베이스볼 테마파크 제 1구장에서 열린 동의대와의 제72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4회까지만 하더라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선취점은 경희대의 몫이었다. 1회말 2사 3루에서 김태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것. 하지만 동의대 역시 잠자코 있지 않았다. 동의대는 0-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의 좌월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은 5회말 경희대의 공격 때 깨졌다. 1-1로 맞선 5회말 경희대는 선두타자 노민석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안타 행진으로 순식간에 2점을 뽑아낸 경희대는 1사 2,3루에서 최근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진이 홈을 밟으면서 빅이닝에 성공했다.

동의대 역시 반격에 나섰다. 동의대는 6회초 선두타자 이창우가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김경엽의 타석 때 2루를 훔쳐내며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김경엽은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이창우를 여유 있게 불러들였다.

김경엽은 1사 1루에서 신용수의 진루타로 2루까지 안착했고, 장준영의 타석 때 연달아 나온 포수일구와 투수 폭투를 틈타 홈까지 밟았다. 하지만 동의대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경희대는 8회초 김태진의 빠른 발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8회초 1사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김태진은 김호영의 타석 때에만 두 차례나 도루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기회를 1사 3루로 심화시켰다.

김호영은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태진이 득점을 올리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은 경희대의 득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경희대의 5-3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희대의 선발 투수 추연준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경희대에게는 강력한 불펜진이 있었다. 경희대는 6회말 무사 1루에서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물론 경희대의 두 번째 투수 김영도는 폭투로 추연준이 남겨둔 책임주자의 실점을 막진 못했지만 이어 등판한 오지훈과 김영도는 도합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2타점에 성공한 김호영과 멀티히트에 성공한 김태선이 빛났다.

1회전을 통과한 경희대는 지난 3일 세한대를 꺾고 2회전에 오른 홍익대와 오는 6일 낮 12시 2회전 경기를 치른다.

한편 같은날 오후 12시 58분부터 재개된 문예대와 인하대간의 경기에선 문예대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6-4 승리를 거뒀다.

당초 3일 횡성 2구장에서 오후 3시 27분에 열려 마무리 됐어야 할 양 팀의 경기는 경기 개시 9분 만인 3시 36분에 중단됐다.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끝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해당 경기는 일정이 재조정돼 다음날인 4일 오후 12시 58분 장소를 횡성 1구장으로 변경해 재개했다.

양 팀은 5회말까지 단 1점씩 만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문예대는 6회부터 조금씩 앞서나갔다. 6회초 1사 2루에서 김종규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문예대는 7회초에도 1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3-1, 2점차로 벌렸다.

인하대는 9회말까지 1-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인하대 대타 이지섭은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조장근은 중전 적시타를 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9회말 2사에서 충격의 2실점을 허용한 문예대는 승부치기로 진행 된 연장 10회초 빅이닝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10회초 무사 만루에서 문예대는 전현재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한 인하대 2루수 조장근의 실책으로 한 점을 뽑아냈고, 뒤이어 2사 2,3루에서 터진 김종규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통해 2점을 더 달아났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인하대는 10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면서 결국 경기는 문예대의 6-4 승리로 막을 내렸다. 문예대는 오는 6일 낮 12시 강릉영동대와 원광대간의 1회전 승리팀과 2회전 경기를 치른다.

▲7월 4일 32강전(1회전) ※횡성 1, 2구장

경희대(16강 진출) 5-3 동의대

문예대(16강 진출) 6-4 인하대

재능대(16강 진출) 12-11 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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