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이재현 기자] 두산의 붙박이 4번 타자 김재환(29)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29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역시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었다.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을 올렸다. 양 팀을 통틀어 3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특히 1-0으로 앞선 1회에 기록한 우월 3점포는 1회라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나 다름없었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문승원의 2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통타, 우월 3점포로 연결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높게 날아온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17호포가 기록된 순간이기도 했다.

경기 직후 김재환은 “선수들이 두산의 팀 컬러에 맞는 경기를 치러 기분이 좋다. 결과에 만족한다.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치려고 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오히려 타점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따냈지만 여전히 두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다. 지난 25일 팀의 주축 멤버인 민병헌과 양의지가 각각 사구로 부상을 당해 최소 1개월간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 하지만 김재환은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김재환은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다들 부담이야 있지만 두산의 특장점이 화수분이기에 어린 선수들이 잘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승장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장원준이 팀이 연패 상황이라 부담이 컸을 텐데 베테랑답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잘 던져줬다. 타자들도 적극적인 타격으로 그동안의 부담감에서 조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들 힘든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과감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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