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 물이 제대로 올랐다고 보면 된다. 역시 야구는 잘하는 선수가 잘하고 올라갈 선수는 올라가는 것 같다. 김주찬이 연일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KIA 김주찬은 29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과시하며 팀의 2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2번 겸 좌익수로 출전한 김주찬은 첫 타석부터 맹타를 과시했다. 선두 타자 이명기가 출루한 뒤, 상대 선발 패트릭과 첫 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그는 패트릭의 142km짜리 투심을 그대로 통타, 좌익수 앞 안타를 쳐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팀 타선이 대거 빅이닝을 만들어내 1회에 김주찬의 타석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우익수 플라이였다. 그러나 식지 않았다. 9-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패트릭의 142km짜리 직구인 초구를 깔끔하게 쳐내며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멀티히트 완성이다.

그렇게 버나디나의 안타로 3루까지 이동한 김주찬은 최형우의 적시타 한 방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주찬과 더불어 팀 타선도 제대로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갔다.

그리고 14-0으로 앞서고 있던 3회 1사 만루에서 그는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를 쳐내며 17-0을 만들었다. 단번에 3타점을 추가한 김주찬이다.

다섯번째 타석인 5회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5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한 뒤에 신종길과 교체됐다.

최근 들어 페이스가 급격하게 치솟은 김주찬이다. 4월 타율이 1할8푼3리, 5월 타율이 1할4푼5리였다. 10개 구단 3번 타자 가운데 제일 못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을 의심하지 않았다. 믿고 기용했다. 대신 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2군에 한 차례 보낸 뒤, 올라온 뒤에는 2번 타순에 배치했다.

마음을 좀 편하게 먹고 부담을 내려놓고 쳤더니 제대로 부활했다. 지난 21일 광주 두산전의 4안타 경기를 시작으로 서서히 감을 찾았다.

그리고 27일과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그는 10타수 7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종전 1할대의 타율에서도 벗어났다.

감을 잡은 이날도 3안타를 완성, 시즌 타율을 2할5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그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