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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 "7타자 연속 탈삼진보다 더 좋은 것은 던지면 던질수록 컨디션이 올라오는 점이다."

넥센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게임에서 선발 밴헤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밴헤켄의 호투가 좋았다. 7이닝동안 6개의 피안타를 내줬지만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4승(4패)째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나 1회부터 3회까지 경기 개시 후, 7명의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BO리그 최초 신기록을 달성한 밴헤켄이다.

종전에는 경기 시작 후, 모두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적이 세 번 있었다. OB 박철순(1993년 8월 31일 잠실 해태), SK 조규제(2001년 9월 12일 인천 롯데전), 삼성 크루세타 2009년 6월 3일 대구 히어로즈)였다.

이날 밴헤켄은 총 투구수 98개 가운데 직구만 54개를 던졌다. 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로 결코 빠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LG 타선을 초반부터 능수능란하게 제압했다. 함께 던진 120~126km의 포크 24개와 125~131km가 나온 체인지업 15개의 조합이 그만큼 절묘했다.

경기 후, 밴헤켄은 "일단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상대 LG가 우리 바로 위인 4위에 있는데, 첫 경기를 잡아서 기쁘다. 7명 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좋은 기록을 가지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록보다 더 좋은 것은 던질 때마다 컨디션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이 더 기쁘다. 그동안 쉬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데, 크게 도움을 준 트레이닝 파트에 고맙다는 말, 그리고 위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유격수 김하성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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