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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 정근우와 양성우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9승(38패)째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더욱 밝혔다. 반면 넥센은 4연승이 무산된 가운데 34승33패1무가 돼 순위 도약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kt와의 지난 수원 주말 3연전에서 화끈한 타격감을 뽐냈던 한화는 이번에도 초반부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 주춤한 모습도 있었으나 5-5 동점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올시즌 넥센전 1승5패의 부진을 설욕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4.2이닝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친 불펜진, 투런포를 쏘아 올린 하주석, 결승타의 주인공 로사리오 등 여러 선수들의 존재감이 돋보였지만 정근우와 양성우의 활약도 결코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정근우는 리드오프로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2회에는 2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최원태를 흔들었고, 결국 하주석의 투런 홈런 때 득점에 성공했다.

정근우는 동점으로 흘러가던 7회에도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냈다. 다음타자 하주석이 포수 땅볼로 물러나 2루 주자 장민석이 3루에서 아웃됐지만 결국 로사리오의 좌전 안타 때 정근우가 홈까지 안착해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정근우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1회 서건창과 4회 이정후의 타구를 몸을 날려 받아내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4회에는 2사 2, 3루에서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정근우의 호수비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했다. 3회와 5회에는 이정후, 고종욱의 병살타의 출발 지점도 바로 정근우가 담당했다.

양성우 역시 정근우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양성우는 1회부터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으며, 3회에는 우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6회에도 내야안타를 추가하며 지난 15일 SK전 이후 5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다시 만들어냈다.

양성우 역시 수비에서 큰 힘이 됐다. 7회 1사 1, 2루 위기 때 김하성의 우중간 타구를 빠르게 쫓아 기어이 받아내며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것. 포구 이후 공을 흘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 이후에도 아웃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정근우와 양성우 모두 지난 18일 kt전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양성우는 17일 포수의 송구에 머리를 맞은 여파로 인해 경기 자체에 나서지 않았고, 정근우는 17일 4타수 4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18일 경기를 대타로만 한 타석 소화했다.

19일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 선수는 곧바로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상군 감독 대행의 배려와 믿음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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