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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 로사리오와 김경언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다시 한 번 이끌 수 있을까.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일정에 돌입한다.

kt와의 지난 주말 3연전 동안 한화는 무려 14홈런 49안타 37점을 집중시키며 378일 만에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28승38패를 기록해 6연패 수렁에 빠져있는 7위 롯데(29승37패)와의 승차도 1경기까지 좁힌 상황. 6위 넥센과는 6경기로 벌어져 있지만 이날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중위권으로 향하는 보다 확실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한화는 김태균이 지난 14일 SK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된 이후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오히려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로사리오와 김경언이 그 중심에 섰다.

로사리오는 최근 3경기에서 14타수 9안타 14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6일에는 KBO 사상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데 성공했고, 이후에도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3연전 총 9안타 가운데 무려 8번이나 외야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지난달 23일 KIA전 이후 오랜 기간 아홉수에 가로막혀 있었으나 최근 맹활약으로 홈런 부분 공동 3위(17개)까지 단숨에 도약했다.

김경언 역시 로사리오의 활약에 다소 가렸을 뿐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3경기 15타수 7안타(2홈런) 4타점 4득점을 기록해 김태균의 빈자리를 확실히 채웠다. 로사리오가 홈런 아홉수를 극복했다면 김경언은 kt와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23경기 타율 2할3푼 2홈런 7타점으로 별다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한화는 로사리오, 김경언 뿐 아니라 송광민(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역시 클린업에 무게감을 더하는 활약을 남겼다. 장민석(9타수 5안타 3득점), 최재훈(9타수 4안타 2득점)도 쉴 새 없이 kt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맹활약 덕분에 이상군 감독 대행도 김태균의 복귀 시점을 무리하게 당기지 않을 수 있었고, 타격감이 떨어진 정근우, 포수 송구에 머리를 맞은 양성우 등에게도 재충전의 시간을 부여할 수 있었다.

이제 넥센을 상대로도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 로사리오와 김경언이 이번에도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로사리오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넥센전 20경기 타율 2할8푼으로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였지만 홈런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개를 때려냈다. 장타력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 김경언 역시 올시즌에는 넥센전 8타수 1안타에 그쳐있으나 2015시즌부터 3년 간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타율 3할8푼9리를 기록, 한화 타자 중 가장 정교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넥센이 앞세운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최원태는 지난달 16일 한화와 이미 맞대결을 펼친 바 있으며 당시 8이닝 4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넥센 역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한화로서도 이번만큼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 결국에는 로사리오, 김경언의 방망이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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