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하원미 씨, SNS에 "야구로 돈 버는 분 긴장하셔야 할 듯"

[하원미 씨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아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현역 선수라면 아이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특히 어린이 스포츠 활동이 한국보다 훨씬 활발한 미국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아들이 어린이 야구단에서 아빠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들 무빈(12)이 얘기다.

추신수의 동갑내기 아내인 하원미 씨는 미국 생활의 소소한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소개하고 있다.

남편이 이틀 연속 홈런을 친 지난달 31일에는 추신수의 사진과 함께 '금주하려 했건만 기분 좋으니까 와인 한 병 따야겠다. 우리 집에서 야구공이 사라지는 그 날이 내가 술 끊는 날이 될 듯'이라고 적었다.

이런 하 씨는 최근 '아들 경기 보러 10시간 운전해서 왔다'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무빈이는 12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격이 건장하다. 지난해 11월 시즌을 마친 추신수(180㎝·95㎏)와 함께 귀국했을 때 이미 아빠 못지않은 덩치를 자랑했던 무빈이다.

무빈이는 타자와 투수 모두 야구 신동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그는 16~17일 이틀 연속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모두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하 씨는 남편을 겨냥한 듯 '야구로 돈 버는 분 긴장하셔야 할 듯'이라고 익살스러운 코멘트를 남겼다. 무빈이는 18일에는 투수로 변신해 완투승을 거뒀다고 한다.

하 씨가 올린 동영상을 보면 무빈이는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폴짝폴짝 뛰고 있다. 어쩌면 하 씨에게는 메이저리거 남편 못지않게 이런 아들이 더 자랑스러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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