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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아무리 안타를 쳐봐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별 소용 없다. 특히나 단타라면 그렇다. 결국 장타가 나와야 한다. 터지니 이겼다.

LG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허프의 호투와 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두산보다 더 많은 11개의 안타를 쳐냈음에도 8회 2사 이후에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4-7로 패한 LG다. 지난 11일 SK전에서 18안타 19득점으로 간만에 터진 기세를 전날에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졌으니 씁쓸한 LG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LG 타선은 리그 최고의 선발인 니퍼트를 상대로 나름 괜찮은 활약을 선보였다.

다른 날에 비해 니퍼트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기도 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장타였다. 리그에서 팀 장타율이 0.379로 가장 낮은 LG다. 제일 힘이 약한 팀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볼넷과 더불어 장타가 함께 터지며 제대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우선 1회부터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적극적으로 출루에 성공한 LG다.

2회에서 정성훈의 안타가 나오면서 니퍼트를 계속 흔들었고 김용의는 2번 자리에서 계속 출루를 하며 제 몫을 해줬다. 그리고 첫 득점이 나왔다. 4회였다.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니퍼트의 4구째 129km짜리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쳐서 좌익수 앞 적시타를 쳐냈다. 1-0이 됐다.

LG는 멈추지 않았다. 5회에 힘을 냈다. 시작은 의외의 한 방이었다. 9번 겸 2루수 나온 손주인이 니퍼트의 공을 그대로 쳐내며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상당히 큼지막한 한 방이었다.

그렇게 손주인의 시즌 2호 홈런으로 2-0을 만든 LG는 1사 1, 2루에서 4번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그대로 4-0을 만들었다. 5회까지 LG가 쳐낸 안타는 6개였다.

상대 두산도 5회까지 6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얻어낸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LG 타선의 활약이 더 좋아보였다.

두산은 5회, 박세혁의 적시타로 1점을 따내며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니퍼트가 내려가고 올라온 안규영을 상대로 LG 타선은 다시 힘을 냈다.

7회 2사 1, 2루에서 감이 좋았던 오지환이 적시타를 추가로 쳐내며 5-1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3출루에 성공한 김용의와 찾아온 기회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점을 쓸어모은 오지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한 4번 타자다운 장타력 넘치는 2루타를 2개나 쳐낸 양석환의 존재감도 빛났다. 전날보타 팀 안타 개수는 더 적었지만 양 보다 질로 승부한 이날의 L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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