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동아대의 후반 기세가 매섭다.

동아대는 10일 횡성 제1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 조추첨별 A조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아대는 지난달 21일 송원대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6승1무5패를 기록했다. 반면 고려대는 2연승 도전에 실패한 채 7승1무4패가 됐다.

이날 동아대는 선발로 나선 이정용이 9회까지 총 135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발휘한 가운데 7피안타 4사구 3개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완봉승을 품에 안았다. 타선에서는 김민석이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주찬과 김경년, 김준연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그 뒤를 받쳤다.

1회초 고려대가 무사 만루 기회를 허무하게 놓친 가운데 선취점은 동아대에게 돌아갔다. 2회말 동아대는 선두타자 김준연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으며 1사 2루에서 김민석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 기선제압을 이뤄냈다.

이후 경기는 이정용과 고려대 두 번째 투수 문지훈의 팽팽한 마운드 싸움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기회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고려대는 3회 선두타자 최수현이 좌중간 2루타를 쏘아 올렸고, 5회에는 김원욱이 우중월 3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1회와 마찬가지로 후속타자 철저히 침묵하면서 줄곧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동아대 역시 5회말 2사 후 차홍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폭투 등으로 3루까지 안착했지만 다음타자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동아대는 6회 공격에서 다시 한 번 응집력을 발휘해 전세를 기울였다. 김경년이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의 두 차례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안착했고, 황인준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준연의 내야안타로 재차 1사 1, 3루를 만든 동아대는 고려대의 견제 악송구 때 또다시 득점을 기록했고, 강동수의 2루수 땅볼로 김준연이 홈에 안착해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고려대는 7회와 9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마지막 반격을 노려봤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계속해서 방망이가 침묵했다. 결국 이정용이 9회 2사 2루에서 김대한을 1루수 땅볼로 잠재우며 동아대의 최종 승리가 확정됐다.

대학야구 주말리그 전적(10일)

▲조추첨별 A조(횡성 제1베이스볼 파크)

한중대(3승11패) 3-1 송원대(3승1무9패)
홍익대(11승2무) 3-3 영남대(8승2무3패)
단국대(5승2무4패) 10-3 제주국제대(5승7패)
동아대(6승1무5패) 5-0 고려대(7승1무4패)

▲조추첨별 C조(횡성 제2베이스볼 파크)

연세대(8승1무2패) 13- 3 세한대(3승1무7패)
건국대(6승5패) 5-4 중앙대(8승2패)
성균관대(10승1패) 10-3 경남대(1승1무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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