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건국대가 중앙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4점 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건국대는 10일 횡성 제2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 조추첨별 C조 경기에서 5-4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건국대는 지난 4일 계명대전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6승5패로 5할 승률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상반기 6전 전승으로 권역별 B조 우승을 차지했던 중앙대는 하반기 2승2패에 그쳐 있으며 세한대, 경남대에게도 진땀승을 챙기는 등 기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건국대는 이승준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김도형이 2타수 2안타 2타점, 김태근이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제 몫을 다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홍기찬이 2.1이닝 3실점(자책점)으로 조기에 역할을 마쳤지만 성명기(3.2이닝 비자책 1실점)-박동현(2.2이닝 무실점)-최웅길(0.1이닝 무실점)이 그 뒤를 든든히 받쳐 역전극의 숨은 공신이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중앙대가 좋았다. 중앙대는 2회초 조한결의 좌전 안타 및 2루 도루, 김연준의 우전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따냈다. 김연준은 3회에도 2타점 적시 2루타를 쏘아올려 중앙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4회에는 이국필이 중전 안타 이후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김건우가 중전 안타를 기록해 4-0까지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4회말부터 건국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3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1루를 밟지 못했던 건국대는 김태근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중앙대 선발 조용근의 퍼펙트 행진을 깼다. 이어 김태근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킨 뒤 2사 후 김도형의 좌전 안타가 터지면서 건국대가 1점을 만회했다.

이는 시작일 뿐이었다. 건국대는 6회 1사 후 김태근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시작으로 최영민이 사구로 출루했고, 노병훈, 김도형, 김관호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만 2점을 추가했다. 또한 박정현이 좌전 안타를 기록해 기어이 승부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건국대는 8회 다시 한 번 집중력을 살려 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사 후 노병훈이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고, 김도형이 고의 사구를 얻어낸 뒤 대타 이정인까지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채웠다. 이어 이승준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건국대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2사 후 조한결과 김연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최종은에게는 사구를 던져 동점 또는 역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최웅길이 등판해 권상우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묶어 짜릿한 최종 승리를 지켜냈다.

대학야구 주말리그 전적(10일)

▲조추첨별 A조(횡성 제1베이스볼 파크)

한중대(3승11패) 3-1 송원대(3승1무9패)
홍익대(11승2무) 3-3 영남대(8승2무3패)
단국대(5승2무4패) 10-3 제주국제대(5승7패)
동아대(6승1무5패) 5-0 고려대(7승1무4패)

▲조추첨별 C조(횡성 제2베이스볼 파크)

연세대(8승1무2패) 13- 3 세한대(3승1무7패)
건국대(6승5패) 5-4 중앙대(8승2패)
성균관대(10승1패) 10-3 경남대(1승1무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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