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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삼성 페트릭이 1군 복귀전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페트릭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시즌 1승5패 평균자책점 4.84에 머문 페트릭은 4월까지 타선 지원을 좀처럼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 단 1승을 챙기는데 그쳤다. 또한 5월에는 기복 있는 모습까지 노출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달 31일에는 팔꿈치 이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는 악재까지 찾아왔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1군에 다시 올라왔지만 이번에도 페트릭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총 8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42대38로 좋지 못했으며, 위기 상황에서 집중타를 허용해 대량 실점을 떠안아야 했다.

1회말 페트릭은 최악의 출발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그는 하주석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고 시작과 함께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이성열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고, 1사 3루에서는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던져 계속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페트릭은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 김경헌에게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차례로 얻어맞았으며, 송광민의 타석 때는 유격수 김상수의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1회에만 무려 4점을 떠안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2루수 강한울의 환상적인 글러브 송구로 병살타를 이끌어내지 않았다면 실점이 더욱 불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페트릭은 대량 실점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아나갔다. 2회에는 2사 후 이성열에게 사구를 던졌을 뿐 로사리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다. 3회 역시 김태균-김경언-송광민을 삼자범퇴로 처리, 1회의 아픔을 설욕했다.

하지만 페트릭은 4회 추가 실점을 내줬고, 결국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선두타자 차일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및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흔들린 페트릭은 장민석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에 몰렸고,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하주석으로부터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1루 주자를 처리했지만 양성우에게 다시 한 번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페트릭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한편 바뀐 투수 김동호가 공 1개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페트릭의 실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5회초 현재 한화가 5-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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