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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42년 만에 당한 굴욕적인 연패다. 일본프로야구 명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1연패에 빠졌다.

요미우리는 지난 6일 일본 사이타마 현 도코로자와의 메트라이프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와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전날 패배로 요미우리는 시즌 23승 31패를 기록, 지난 5월 25일 한신전에 이후 무려 11경기를 연달아 패하고 말았다.

사실 전날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6회까지는 5-2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스 선발인 스가노 도모유키가 6회말에만 홈런 포함, 3안타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 사쿠라이 도시키마저 볼넷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역전을 허용, 끝내 팀의 11연패를 막지 못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요미우리가 11연패에 빠진 것은 지난 1975년 9월 이후 42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11연패는 무승부가 한 차례 포함이 된 12경기에서 11연패를 당한 사례였다. 오로지 11연패만 연달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그 성적으로 우승은 언감생심이다. 무려 22번이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 요미우리지만 11연패를 당했던 1975년, 그 해에 요미우리는 유일하게 최하위에 그치고 말ㅎㅏㅆ다.

올해 역시 샌트럴리그 6개 팀 가운데 5위다. 이미 선두 히로시마와의 승차는 10.5경기로 늘어난 반면, 꼴찌 야쿠르트 스왈로스와는 2.5경기 차이 뿐이다.

일본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 1998년 지바 롯데의 18연패(1무승부 포함)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1970년 야쿠르트가 16연패를 당한 것이 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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