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에서 홍익대의 전승 행진이 처음으로 주춤했다. 무패 기록은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단국대와 화끈한 방망이 대결을 펼친 끝에 승점 1점씩을 양분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홍익대와 단국대는 4일 횡성 제2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 조추첨별 A조 경기에서 14-14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학야구연맹 제공
이로써 홍익대는 12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 4월15일 제주관광대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상반기 7전 전승을 따냈던 홍익대는 하반기에도 4연승을 내달리며 적수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결국 단국대에 의해 전승 행진을 아쉽게 마감해야 했다. 반면 단국대는 홍익대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올시즌 첫 팀이 되는 기쁨을 누리며 5승2무4패가 됐다.

2회부터 시종일관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2회초 단국대가 문지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선취점 사냥에 성공했지만 홍익대 역시 2회말 최우혁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페이스는 단국대가 좀 더 좋았다. 2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득점에 성공한 단국대는 특히 5회에만 장타 두 방을 포함해 강한 응집력을 발휘해 4점을 집중시켰다. 5회초까지 8-2까지 크게 앞서나가며 대어 사냥을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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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익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단숨에 4점을 만회하며 경기를 또다시 접전 양상으로 끌고 간 홍익대는 6회에도 김동욱과 김주형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4점을 추가, 10-8로 승부를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7회초 단국대가 1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말까지 홍익대가 4점을 보태면서 서서히 승부의 균형이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단국대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9회초 양찬열의 적시 3루타로 추격의 포문을 연 뒤 문지환, 김태호, 장진오 등이 뜨거운 타격감을 발휘했고, 결국 최이수가 또 한 번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홍익대의 발목을 붙잡았다.

홍익대가 마지막 9회말 공격을 통해 승리를 노려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단국대는 양찬열이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결국 양 팀은 14-1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학야구 주말리그 전적(4일)

▲조추첨별 A조(횡성 제2베이스볼 파크)

홍익대(11승1무) 14-14 단국대(5승2무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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