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연세대-경남대간 조별리그 경기 장면. 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연세대가 경남대를 상대로 시간 제한 콜드게임이라는 희귀한 승리를 따냈다.

연세대는 3일 오후 5시 횡성 베이스볼 테마파크 제 1구장에서 열린 경남대와의 조추첨별 C조 2차전 경기에서 1-0, 6회 시간제한 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오후 5시에 계획된 경기였지만 같은 구장에서 열린 앞선 세 경기들로 인해 오후 8시 15분에 지연 개시됐다.

양 팀의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경남대는 선발 투수 진진과 계투 최용희가 5회말까지 단 한 점도 허용치 않았고, 연세대 선발 투수 이강욱과 김동우 역시 6회초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의외의 변수를 맞이했다. 바로 시간제한이 그 것. 2017 대학야구 규정에 따르면 ‘당일 최종 경기는 오후 11시까지 종료함을 원칙으로 하고 오후 10시 45분 이후에는 새로운 이닝에 돌입 할 수 없다’고 명시 돼 있다.

따라서 오후 22시 45분 이전에 돌입한 연세대의 6회말 공격은 이날 양 팀 간 경기의 마지막 이닝이 됐다. 이미 5회 이상 경기를 치렀기에, 이날 경기는 이미 정식경기로 인정이 됐다.

6회초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경남대 입장에선 어떻게든 연세대의 6회말 공격을 막아야했다.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면 승리는 할 수 없었지만 최소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

반면 연세대는 어떻게든 점수를 내 경기를 승리로 매듭짓고자 했다.

최후의 승자는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6회말 선두타자 최윤혁과 정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경남대의 구원 투수 최용희는 김종선을 고의 사구로 걸러내며 무사 만루에서 김창용을 상대했다.

여기까진 경남대의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 김창용은 3루수 앞 땅볼에 그쳤고, 3루 주자 최윤혁은 홈으로 쇄도했지만 이내 아웃을 당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여전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 있었고, 타석엔 대타 박승훈이 들어섰다. 박승훈은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최용희의 4구째 공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연세대의 3루 대주자 김영우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오후 10시 53분 연세대의 극적인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조추첨별 C조(횡성 베이스볼 테마파크 제 1구장) 3일


중앙대(7승1패) 7-5 세한대(3승1무5패) 문예대(3승6패) 13-7 계명대(3승1무6패) 성균관대 15-3 건국대 연세대(6승1무2패) 1-0 경남대(1승1무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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