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감독대행. 사진=박대웅 기자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23일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수용하고 이상군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는 결정을 내렸다.

21일 삼성전 이후 김성근 감독과 구단 간 불화가 극에 달하면서 결국 김 감독이 팀을 떠났고, 한화는 이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임시 감독대행직을 최초로 제안했다. 하지만 김 수석코치 역시 이를 고사한 뒤 결국 24일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사의를 표명했다. 결국 전날 경기는 이상군 코치가 감독대행을 책임졌으며, 향후 한화는 팀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같은 체제를 유지할 계획임을 전했다.

또한 한화는 새 투수코치로 정민태 전 불펜코치, 불펜코치에는 김해님 전 퓨처스 투수코치를 선임했으며, 최태원 전 타격코치는 3루 주루코치 및 수석의 역할, 임수민 전 수비코치는 타격보조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대행을 맡은 후 24일 처음으로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를 가진 이상군 대행은 “어제는 경기보다 경기 전 상황으로 인해 경황이 없었다”고 운을 뗀 뒤 “감독실에 들어가서 김성근 감독님께 면목이 없다고 했다. 감독님께서는 올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날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행은 이어 “선수들에게는 미팅을 통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했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관중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며 “다만 선수들이 당장은 힘들겠지만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남겼다.

김성근 감독이 그동안 팀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기 때문에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가 앞으로 어떤 컬러로 팀을 꾸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행은 “각 팀마다 부상자들이 많지만 우리는 특히 더 그런 상황이다. 부상자를 최소화하고 얼마나 건강한 팀을 이끄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오전 이른 시간 또는 야간 훈련을 없애고 필요에 따라 추가적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불펜쪽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쪽에도 초점을 맞추겠다. 권혁과 송창식은 불펜 중 다소 앞쪽에서 이기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닝이나 투구수 등을 생각하면서 운용할 계획이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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