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이재현 기자] “100이닝이 목표? (임)찬규는 그 보다 더욱 많이 던져야 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2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LG의 5선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완투수 임찬규(25)를 언급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5선발 후보로 떠올라 끝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찬 임찬규는 예상을 넘어선 호투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임찬규는 올시즌 7경기에 등판해 4승1패, 1.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2일 현재 임찬규는 시즌 전부터 팀의 에이스로 꼽혔던 소사와 차우찬과 승수가 같고, LG 선발진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5선발이 아닌 에이스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양상문 감독도 임찬규의 거듭된 맹활약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임찬규를 향해 5선발임에도 무척 잘 한다는 평가가 많은데 사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숫자에 큰 의미는 없다. 어차피 돌아가며 선발 등판하면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임찬규는 올시즌 벌써 40.1이닝을 책임졌지만 시즌 목표는 여전히 소박하다. 그는 지난 스프링캠프는 물론 최근에도 자신의 목표를 ‘100이닝’이라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선수.

하지만 양 감독은 임찬규가 지금이라도 목표를 재설정하길 원했다. 그는 “100이닝으로는 모자란다. 지금 상황이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140~150이닝은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제는 그의 목표가 바뀔 때다. 설령 시즌 도중 힘에 부쳐 한 박자 쉬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를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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