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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뒷문 지키기에 실패한 5점차 대역전패의 후유증이 그대로 이어졌다.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졌다.

KIA는 20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4.2이닝 12피안타 6실점 난조와 팀 타선의 침묵으로 0-6으로 패했다.

상대 선발로 나온 유희관에게 완벽하게 당하며 완봉패를 허용했다. 에이스였던 양현종 역시 살아난 두산 타선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아쉽게 돌아섰다.

팀 타선에서 쳐낸 안타가 모두 8개인 반면, 득점은 단 1점도 없었다. 말 그대로 완벽하게 당한 셈이다. 나지완과 버니다나가 멀티안타를 쳐낸 것이 유일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반면, 두산은 흐름을 제대로 탄 모습이었다. 결국 전날 경기의 여파가 이날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아주 만약 전날 경기에서 6-2로 앞선 9회, 임창용이 잘 막아내고 승리를 거뒀다면 KIA는 연승을 기록하고 이날까지 좋은 기운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주환을 비롯해 에반스에게 연달아 백투백 홈런을 포함, 뒷문 지키기에 실패하며 9회메나 5실점을 헌납, 6-2에서 6-7로 패했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 담긴 경기였다. 에이스 헥터를 내고도 이기지 못했으니 팀 사기 저하는 필연적이다. 그 후유증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반대로 두산은 주중 NC전에서 1승 2패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했음에도 팀 타선이 전날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기운을 받았고 이날 역시 양현종을 완벽하게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전날 뒷문 지키기 후유증 탈출에 실패한 KIA는 이날 무기력하게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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