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경성대가 하반기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성대는 13일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 호원대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권역별 C조에서 치른 상반기 동안 4승1무2패(승점 9점)로 공동 3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경성대는 조추첨별 B조에서 이어진 하반기 첫 경기에서 호원대를 접전 끝에 누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호원대는 상반기 권역별 D조에서 5승1무1패로 홍익대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이날 패배로 흐름이 꺾이게 됐다.

경성대 선발 윤희영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윤희영은 9이닝 동안 총 112개의 공을 던지며 단 8피안타 3실점만을 내줬을 뿐이다. 특히 4사구 없이 탈삼진을 무려 14개나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지난달 9일 경남대전 이후 이번 대회 두 번째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타선에서는 선발 8명의 타자가 고르게 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9번 김국현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성대는 3회초 대량 득점을 통해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1사 후 김우성의 안타를 시작으로 서형위와 김선우까지 3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응집력을 발휘해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이후 고성민의 내야 안타 때는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호원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오석호의 2루타와 박상기의 적시타를 통해 1점을 따라붙은 호원대는 5회에도 김영도의 2루타와 정동인의 적시타 조합으로 1점 차까지 경성대를 압박했다. 결국 7회 1사 후 김영도의 중전 안타 및 김봉재의 희생번트, 이후 박태양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양 팀의 승부가 3-3 원점이 됐다.

하지만 경성대는 막판 집중력을 되살려 기어이 승리를 가져갔다. 8회 고성민과 정다솔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경성대는 1사 후 대타 최종혁의 우익수 플라이로 2루 주자가 3루까지 안착했으며, 이후 1루 주자 역시 2루를 훔쳐 득점권에 2명의 주자를 쌓았다.

결국 김국현이 좌전 안타를 통해 2명의 주자를 쓸어 담아 5-3으로 다시 앞선 경성대는 9회초 윤희영이 상대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 범퇴 처리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학야구 주말리그 전적(13일)

▲조추첨별 A조(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홍익대(8승무패) 11-1 동아대(3승1무4패)
고려대(6승1무1패) 9-1 한중대(1승7패)
동의대(6승2패) 12-4 제주국제대(3승5패)
영남대(6승1무1패) 15-0 송원대(2승1무5패)

▲조추첨별 B조(횡성베이스볼파크)

경성대(5승1무2패) 5-3 호원대(5승1무2패)
인하대(5승2패) 7-0 서남대(2승6패)
동국대(6승1패)-경희대(1승1무4패)
원광대(4승3패)-한양대(5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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