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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LG가 연속 승리 행진을 7경기에서 마쳤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3일 NC전부터 이어왔던 7연승 행진이 중단됐으며 시즌 22승13패가 돼 같은날 kt를 꺾은 NC에게 2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LG는 부상에서 돌아온 허프를 3회초 일찌감치 불펜에서 투입시켰고, 허프가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5회까지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 들어 한순간에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오지환의 실책이 결과적으로 대량 실점의 시발점이 됐다.

1사 후 로사리오가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때려낸 가운데 오지환의 포구까지는 완벽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송구가 1루수 키를 훌쩍 넘어 LG 불펜으로 향했고, 로사리오는 2루까지 무사히 안착했다. 물론 로사리오의 타구 자체는 내야안타로 인정됐지만 불필요한 진루를 내준 오지환에게도 실책이 주어졌다.

이전까지 시종일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왔던 허프가 오지환의 실책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고, 양성우의 1루수 땅볼 때에는 홈 승부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돼 결국 1-2로 리드를 다시 한화에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프는 장민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또다시 만루에 몰렸으며 2사 후 김원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결국 6회에만 3실점을 떠안고 말았다. 팽팽했던 승부가 한화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한화는 6회에 잡은 리드를 마지막까지 극적으로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오지환의 실책은 단순한 1패를 넘어 7연승 신바람을 중단시킨 아쉬운 플레이가 됐다. 특히 에이스 허프가 복귀전에서 순조로운 피칭을 펼치던 중 일어난 일이었기에 여러모로 찜찜함을 남겼다. 오지환은 팀이 2-4로 추격하던 8회 무사 1, 2루 기회에서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타선에서도 큰 힘을 주지 못했다.

올시즌 오지환은 지난 10일까지 34경기를 소화하며 단 3실책에 그칠 만큼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만 실책 2개를 추가했다. 11일 삼성전에서 2회 실책을 범해 2실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한데 이어 이번에도 오지환의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삼성전과 달리 이번 한화전에서는 실책이 패배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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