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SK의 켈리(29)가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추가했다.

켈리는 12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7경기에 나서 2승3패, 4.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켈리는 자타공인 SK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23일 인천 두산전 이후 2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켈리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6일 인천 넥센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기세를 몰아 켈리는 KIA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했다. 올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6일 광주 KIA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에 성공한 만큼 자신감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켈리의 바람은 이뤄졌다. 총 103개의 공을 던진 그는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 2점을 내주고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 했지만 그는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시즌 3승도 눈앞에 다가왔다.

시작은 좋았다. 1회 KIA의 공격을 1탈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

그러나 문제는 2회부터 발생했다. 2회초 1사 이후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3연속 안타를 내준 것. 그렇게 켈리는 무력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켈리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 1,3루의 위기에서 김민식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 주자 서동욱의 홈쇄도까진 막지 못했고, 1루 주자 안치홍을 잡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3회 역시 힘겨웠다. 3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 중전안타를 맞은 켈리는 나지완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주고 흔들렸다. 그러나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최형우에게 병살을 이끌어내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던 켈리는 포수 이재원이 다소 어설픈 주루 플레이를 보였던 2루 주자 나지완을 견제구로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3회를 마쳤다.

그러나 4회에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4회초 이범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던 켈리는 서동욱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재원의 어깨가 빛났다. 그는 안치홍의 타석 때 역시 미숙한 주루 플레이에 나섰던 2루 주자 이범호를 견제구로 돌려세웠다.

든든한 수비 지원을 받았던 켈리는 안치홍까지 삼진으로 막아냈다. 이후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그는 김지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2회를 포함해 3이닝 연속 연달아 코너에 몰렸던 켈리는 5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6회 1사에서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1탈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켈리는 1사 이후 김지성의 볼넷 출루를 지켜보기도 했지만 버나디나와 이명기를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던 탓에 켈리는 8회부터 채병용에게 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SK가 5-2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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