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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LG 김대현(20)이 경기 초반 임무를 무난하게 마친 뒤 허프에게 공을 넘겼다.

김대현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한 김대현은 지난달 30일 kt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뒤 6일 두산전마저 승리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내달렸다.

그러나 이날 맞대결을 펼치게 된 한화는 지난달 19일 프로 첫 선발 등판 당시 커리어 첫 패배를 안긴 팀. 김대현으로서도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김대현은 총 3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의 예고대로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허프가 불펜 피칭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 김대현 역시 다소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초 출발은 깔끔했다. 김대현은 선두타자 정근우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한 뒤 하주석과 송광민마저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러나 2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로사리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김대현은 김태균에게 볼넷을 던져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으며, 양성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대현은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민석과 차일목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원석마저 유격수 땅볼로 잠재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2회말 LG 타선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김대현은 패전 가능성도 곧바로 지워냈으며, 3회초부터 허프에게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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