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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무너진 류현진을 놓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10실점(5자책점)의 부진을 겪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2실점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2회에는 무려 5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4회마저 3실점을 떠안아 결국 본인의 야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성근 감독도 류현진의 등판 내용이 다소 충격적인 듯 했다.

김 감독은 12일 LG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TV를 통해 보니까 팔 각도가 내려오는 것 같았다”고 운을 뗀 뒤 “볼의 각도 역시 바뀌었다. 커브가 뚝 떨어지기보다는 슬라이더처럼 옆으로 흘러가더라”고 부진의 요인을 진단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직구 스피드 역시 시속 143km 정도로 위력적이지 못했다. 잘 던졌을 때에는 팔의 각도가 높게 나왔는데 차이가 있었다”며 부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 류현진의 피홈런이 급격히 늘었을 당시에도 제구가 높게 형성되는 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비율을 높인 가운데 제구력까지 살아나며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11.1이닝 2실점으로 부활의 날개를 펴는 듯 했지만 콜로라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게 됐다. 동산고 시절부터 류현진을 지켜봤던 김성근 감독의 얼굴에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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