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명신.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이재현 기자]타구에 얼굴을 맞은 두산 김명신(24)이 광대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김명신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2사 1,2루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문제의 상황은 두산이 1-2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1,2루 넥센 김민성의 타석 때 발생했다. 김명신은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째 투구를 이어나갔다. 김민성은 김명신이 던진 시속 116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때려냈다.

직선으로 뻗어나갔던 타구는 김명신의 얼굴을 그대로 직격했다. 타구가 워낙 빨랐던 탓에 김명신은 미처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타구를 피할 수도 글러브로 이를 막을 수도 없었던 것. 그는 그대로 공을 얼굴에 얻어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타구를 맞은 그의 안면 부위에서는 피가 쏟아졌다.

결국 김명신은 경기장으로 진입한 구급차에 실려 인근에 위치한 구로 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CT 촬영에 임했다. 검진 결과 그는 좌측 광대뼈가 세 군데나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곧바로 수술에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 두산 관계자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당장은 힘들다는 소견이다. 부상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라, 붓기가 가라앉아야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수술이 힘든 만큼, 김명신은 구로 고대병원을 떠난다. 대신 그는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구장과 가까운 수서에 위치한 삼성 서울 병원으로 이동해 입원 수속을 밟은 뒤,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따라서 재활 일정 역시 정확한 수술 날짜가 결정되는 대로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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