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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SK 최정이 참 잘 때린다. 시즌 10호 홈런을 쳐냈다.

SK 최정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3번 겸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팀의 8-3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최정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첫 타석인 1회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 번째 타석인 3회에도 삼진이었다. 생각보다 몸이 무거워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최정은 타석에 들어서면서 계속 감을 찾아갔다. 세 번째 타석인 4회에 중견수 뜬공을 물러났지만 타격에 성공했다. 네 번째 타석인 6회 역시 좌익수 뜬공이었다.

팀이 앞서고 있었기에 최정은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 부담을 내려놓고 들어섰다. 상대 투수가 고우석으로 바뀌자 최정이 힘을 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의 147km짜리 빠른 직구가 바깥쪽 낮은 곳으로 들어왔다. 치기 어려운 좋은 공이었는데 최정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대로 통타,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8-3 스코어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최정은 지난 2006년부터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했다.

또한 올해 KBO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선점한 선수가 됐다. 당연히 리그 1위다. 또한 역대 KBO리그 선수 가운데 12년 연속 홈런을 쳐낸 선수로는 여섯번째가 됐다.

작년에 지금은 밀워키에서 뛰고 있는 외인 테임즈와 함께 공동 홈런왕 자리에 오른 최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방해꾼이 없다. 최정의 홈런 독주 체제가 벌써부터 서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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