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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잘 던졌다. 하지만 변수가 존재했다. 홈런이었다. 두 방의 홈런을 내줬는데, 특히 박용택에게 내준 한 방이 생각 이상으로 컸다.

KIA 팻딘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1회에 실점했다. 상대 1번 이형종과의 승부가 어려웠다. 풀카운트까지 갔다. 7구째 137km짜리 커터를 던졌는데, 이걸 이형종이 그대로 쳐내며 좌월 솔로포가 됐다. 0-1이 됐다.

2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상대 이병규가 내야 안타로 나갔다. 이어 나온 양석환에게 장타를 허용, 0-2가 됐다. 유강남의 희생번트는 처리했지만 1사 3루가 됐다.

그러나 팻딘은 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다. 희생타를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형종까지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2회를 끝냈다.

3회는 1사 이후, 박용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최형우가 무리하게 2루까지 달린 박용택을 송구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손쉽게 끝냈다.

4회는 삼자범퇴, 5회는 1사 1, 2루의 위기에 봉착했지만 발이 느린 손주인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6회에 급작스런 일격을 당했다. 상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던진 3구째 123km짜리 커브가 그대로 좌측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2-2에서 2-3이 됐다.

7회까지 팻딘은 상대 LG를 잘 막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8회,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교체됐다.

펫딘이 그래도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어떻게든 긴 이닝을 소화, 마운드에서 버텨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생각 이상으로 도와주지 못했다.

상대 선발 임찬규의 '6K' 호투에 봉쇄당하며 주춤했고 LG가 자랑하는 불펜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어 6회부터 나온 윤지웅-정찬헌-진해수-김지용-신정락을 상대로 1개의 안타를 제외하면 단 1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2-3, 한 점차의 승부가 계속 이어졌지만 이날 KIA 타선은 끝내 터지지 못했다. 그리고 8회말, 불펜까지 공략 당하며 2-6으로 패한 KIA다.

최근 불펜진의 방화로 인해 승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팻딘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팀 타선이 팻딘을 도와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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